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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이라는 두 글자는...

이동인 2022.11.24
저는 학원에서 항상 왼쪽 맨 앞줄에 앉아 수업을 듣던 이동인이라고 합니다.

제일 먼저 김원철교수님, 
그리고 학원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재수하여 아슬아슬하게 합격했지만 9회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작성합니다.

직장 정년퇴직후 작년 1월말에  친구를 통해 이 시험을 알게된 뒤로 작년 2월부터 혼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차는 할만 했는데 2차공부는 좀 벅차더군요.

학원도 인강도 없이 독학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작년 5월부터 랜드3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2차만 등록)

8월에 시험인데 5월에야 학원이라니...

1차시험은 독학으로도 결과가 좋았습니다만 문제는 2차...

학원 수업은 따라가기 힘들었고 계산문제는 정답을 보면서도 이해하기 힘들었으며 이해를 해도 돌아서면 기억이 가물가물 하였습니다.

첫 모의고사때 1과목은 2개, 2과목은 1개 맞았습니다.

여덟차례의 모의고사 중 한번도 60점을 넘지 못했습니다.

작년 8월21일의 2차시험 결과는 당연히 불합격입니다.

형편없는 점수를 보면서(1과목 과락. 2과목은 50점대)정말이지 열정적인 강의를 해주신 김원철 교수님께 너무 미안하더군요.

공부를 늦게 시작한 탓이었지요(이거 아주 좋은 핑계인데 재수때는 안 통함)

그래. 이제 제대로 한번 해 보자.
작년 11월의 합격자발표 이전인
10월부터 금년 2월까지 5개월 동안 하루 10시간씩 계산문제만 무식하게 풀었습니다.

작년의 학원 교재에 있는 계산문제를 반복해서 풀고 또 풀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헷갈리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던 품목별 다양한 문제들이 나중에는 거의 반사적으로 풀 정도가 되었습니다.

금년 3월부터 다시 학원에 다녔습니다.(5월부터 다니면 또 떨어질까봐)

여전히 하루 10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오전 3시간 오후4시간 저녁3시간...(백수라 가능)

작년과 달리 수업내용은 귀에 쏙쏙 들어왔으며 계산문제는 재미있었습니다.

모의고사는 100점도 나오고 50점대도 있었지만 항상 1,2과목 평균 70~80점대를 유지했습니다.

이론서가 거의 수정이 끝나가던 6월중에 서술형 및 단답형에 대비하여 서브노트 50여 페이지 정도 작성했는데 그 중에 70%정도는 안 보고도 줄줄 쓸 정도로 외었습니다.

근데 이번 시험에 서술형은 한 문제도 안  나왔습니다. 아아따 거참...;;    

이 시험은 물론 출제경향이 있을수도 있지만 가급적 모든 상황에 대비하는게 좋습니다.

여튼 그렇게 공부하고도 9월3일 시험을 보는데 멘탈이 많이 흔들리더군요.

도대체 출제의도가 무엇인지...이상한 표현때문에 문제를 파악하느라 시간 다 잡아먹고...
아는 문제도 생각이 안 나고(시험 끝나면 생각이 남)...내가 지금 계산기를 맞게 두드리고 있는지...

정신없이 시험을 치루고 나서 든 생각은 "망했다..."였습니다.

이것도 틀리고 저것도 틀리고, 생각이 안 나서 틀리고, 자신하던  계산문제도 몇 개 틀리고...

낙엽 떨어지듯, 홍시 떨어지듯 또 떨어지겠구나...

오후늦게 교수님의 해설강의를 보고나니 희망이 생깁니다.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고, 맞은 점수들을 정성껏 합산해보니 가까스로 합격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합격자 발표일 아침9시에 온 카톡.

"이동인님(수험번호 06240145)의 손해평가사 2차 시험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큐넷 어쩌고 저쩌고.."

1과목 69점 2과목 53점 평균 61점.

공부했던 시간들에 비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점수이지만 "합격"이라는 두 글자는 그 동안의 수고를 보상해 주기에 충분합니다.

실제 시험 점수는 모의고사 점수에서 10~15점을 빼면 될거라던 김원철교수님의 말씀이 저에게는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더군요.

1년 반 정도의 기간동안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공부했던 날들은 제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9회를 준비하시는 분들의 건강과 열공을 기원하면서 두서없이 긴 글 마치고자 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