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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합격 수기

한종숙 2020.11.18
손해평가사는 단어만 들어도 눈물이 납니다. 
작년에 간만의 차이로 떨어지고 다시는 손해평가사 공부를 안하겠다고 다짐을 했었는데..
솔직히 챙피했습니다. 작년에 낙방한게... 
주택관리사,공인중개사는 모두 한해에 합격한 나는 누구보다 자신감이 컸기에 낙방의 상처가 컸습니다.
하지만 주변사람들은 합격하는게 더 이상한 시험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었고 
다시한번 더 공부해보자고 마음을 먹었죠..
두 번의 실패를 반복하고 싶지않아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셀수없이 업방을 봤고.. 손목 아파서 아대 사서 끼고.. 파스도 붙이고... 
안 먹던 영양제와 비타민까지 섭취하면서.. 

시험 마지막 전 한달은 잠자는 시간도 줄이고.. 
평상시면 도서관에서 공부를 할것인데..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공공기관을 이용할수도 없었습니다.
공부하면서 처음으로 사비로 독서실을 끊어서 공부했고.. 
그것도 아는 분의 독서실로 코로나의 피해가 최대한 없는곳으로.. 

그래도 공부하는 내내 마음 졸였습니다. 혹시나 확진자가 다녀가면 내가 격리되고.. 
격리되면 시험을 응시할수도 없는 상황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최대한 사람들도 부딪히지 않고 독서실을 다녔죠.. 

그러다가 시험 일주일전에 일이 터졌습니다.
저희 딸이 확진자 경로에 걸려 2주간 격리통보가 왔는데.. 
무서웠습니다.. 시험을 못보게 될까봐.. 

이런 저런 상황속에서 시험장에서 시험지를 받았을 때.. 

거만해지더군요.. 왜 이렇게 시험이 쉽지...?? 
그러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쉬운게 아니네.. 내가 모르는 함정이 있나??

문제를 푸는 내내 고민고민하고..  다 쓴것도 다시 지워서 쓰고.. 

그러다보니.. 남들은 미리 다 풀고 나가는데.. 
저는 시험 끝나는 시간까지 다시 쓰느라 시험시간에 쫓기고 있었습니다.

시험 끝나는 종이 울릴 때.. 너무나 허탈했습니다.. 

일주일동안 가방속에 시험지를 넣고 다니면서 보고 또 보고... 

시험장에서 시험 보신분은 다 저같은 마음이였을것 같습니다..


그 지나간 시간들을 보상해주는 거처럼 저에게 합격의 톡이 
오늘 아침 9시에 울렸습니다..

차안에 혼자 울었네요...  

저처럼 올해 합격하신분들은 축하드리고..
혹시나 합격하지 못하신분은.. 희망을 잃지말고 내년의 합격의 기쁨을 맛보시길 바랍니다.

시험장에 아침일찍부터 나오셔서 응원해주신 김원철 교수님과 직원분들..

감사합니다..